맨체스터 시티 협상 테이블 차린다…SON보다 높은 주급·장기계약 보장|토토의민족 스포츠뉴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시티가 골키퍼 에데르송(30·브라질)과 재계약을 맺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다. 특히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에데르송과 오랫동안 동행을 이어가길 원하는 만큼 맨시티는 장기계약을 맺을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주급 인상 등을 통해서 더 나은 대우를 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8일(한국시간) “맨시티는 에데르송이 지금까지 일관된 활약을 보여준 가운데 새로운 계약을 통해 그에 걸맞게 보상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계약 협상을 맺길 원하는 맨시티는 조만간 에데르송과 자리를 마련해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에데르송과 아직 계약 기간이 2년 넘게 남았지만, 올여름 재계약을 체결해 더 오랫동안 붙잡아둘 계획이다. 특히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에데르송의 안정적인 활약에 만족해하면서 장기계약을 체결하길 바라고 있다. 현지에선 최소 4년에서 길게는 6년 연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맨시티는 주급과 보너스도 인상하면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에데르송과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구단들은 선수가 30대에 접어들면 노쇠화로 인해 기량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 부상도 잦아지는 탓에 주급 인상이나 장기계약을 꺼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골키퍼는 몸 관리만 꾸준히 잘하면 40대 초반까지도 활약할 수 있는 특수성이 있는 데다, 에데르송이 그동안 보여준 활약을 고려해서 맨시티는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구단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에데르송은 현재 주당 10만 파운드(약 1억 7000만 원)를 받고 있는데, 맨시티는 이번 재계약 과정에서 2배 인상한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 원)를 제시할 계획이다. 맨시티 내에서 20만 파운드 이상 받는 선수는 케빈 더 브라위너(32·벨기에), 엘링 홀란(23·노르웨이), 베르나르두 실바(29·포르투갈) 등 8명밖에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범위를 넓혀봐도 20만 파운드 이상 받는 선수는 27명밖에 안 된다. 당장 EPL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데다, 올 시즌에도 25경기에서 14골(8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도 20만 파운드가 안 된다. 손흥민은 현재 19만 파운드(약 3억 2400만 원)를 받고 있다.

에데르송은 지난 2011년 히베이랑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히우 아브와 벤피카 등을 거쳐 지난 2017년부터 맨시티에서 뛰고 있는 골키퍼다. 최대 장점은 역시나 발밑 기술과 정확한 킥력이다.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펩 과르디올라(53·스페인) 맨시티 감독이 에데르송을 영입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그렇다고 선방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에데르송은 반사신경이나 위치 선정 등이 빼어나 실점률이 낮은 골키퍼 중 한 명이다.

실제 에데르송은 맨시티에서 통산 325경기를 뛰는 동안 254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당 실점률이 0.78골로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한다. 동시에 그는 151경기를 클린시트(무실점)로 마쳤다. 이 기간에 에데르송은 EPL 5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2회 등 맨시티가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기여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기사제공 골닷컴

강동훈 east9riv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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