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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 홈런이 다각도로 주목받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이정후가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홈런을 치고도 전력질주하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매우 인상적인 비거리 418피트(약 127m)짜리 홈런을 날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이 1일(한국시간) 또 한번 이정후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키스틱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500, OPS는 1.667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1-2로 석패했으나 팀의 유일한 득점을 책임진 빅리그 거물 루키 이정후의 활약상은 주목 받기 충분했다.
애리조나 선발투수는 우완 라이언 넬슨이었다. 넬슨은 2019년 드래프트 2라운드로 애리조나에 지명을 받은 유망주 출신이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29경기(선발 27경기), 8승8패, 144이닝,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완전히 물이 올랐다고 보긴 어렵지만, 애리조나가 키우는 선발 유망주인 만큼 이정후의 빅리그 스파링 상대로는 손색없었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장타를 신고했다. 초구 시속 94.3마일(약 151.7㎞) 직구를 서서 지켜본 뒤 커터를 받아쳐 파울을 만들었다. 볼카운트 0-2로 완전히 몰린 상황에서 넬슨이 3구째 커브를 뚝 떨어뜨렸는데 여기서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이 빛났다. 이정후는 커브를 걷어올려 우익수 쪽 2루타로 연결했다. 이정후가 시범경기에서 처음 생산한 장타였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빅리그 데뷔 홈런은 0-2로 뒤진 3회초에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는 초구 직구를 파울로 걷어낸 뒤 볼로 형성된 2구와 3구 체인지업을 연달아 지켜보면서 볼카운트 2-1로 유리하게 만들었다. 넬슨은 4구째 시속 94.7마일(약 152㎞)짜리 직구를 가운데로 꽂아 넣으며 정면 대결은 선택했다. 이정후는 이 공을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샌프란시스코가 1-2로 추격하는 큰 한 방이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홈런은 비거리 418피트, 발사각 18도, 타구 속도는 109.7마일(약 176㎞)이었다.
이정후는 이 타구를 지켜보며 홈런을 예상하진 못했다. 발사각 18도가 말해주듯 그리 높이 떠서 가는 공이 아니었다. 이정후는 담장에 맞고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 장타를 만들 수 있도록 1루까지 전력질주했다. 이정후는 홈런을 치고도 홈부터 1루까지 4.1초 만에 주파하는 놀라운 스피드를 보여줬다.
이정후는 이날 2타석 만에 자신의 장점을 완벽히 다 증명해 보였다. 빠른 발, 직구와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공을 맞힐 수 있는 콘택트 능력, 또 정확히만 맞으면 장타는 따라온다는 이정후의 평소 신념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MLB.com은 '이정후는 파워보다는 콘택트 능력이 더 뛰어난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날 매우 인상적인 홈런을 생산했다. 이정후는 이번 봄 리드오프로 2번째 경기에 나섰는데, 1회 첫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0-2에서 애리조나 우완 넬슨의 커브를 공략해 2루타를 쳤다. 3회에는 넬슨의 시속 94.7마일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홈런을 쳤을 때 담장을 넘어갈지 확신하지 못했고, 홈부터 1루까지 4.1초 만에 주파하는 허슬을 보여줬다. 홈런을 치고 뛰었다고 하기에는 일상적이지 않은 스피드였다'고 평했다.
▲ 홈런 치는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이정후의 타격 능력은 이미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정후는 경기 뒤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홈런이) 하드히트가 됐다는 건 알았다. 그런데 공이 낮게 날아갔다. 높이 떠서 가지 않았다. 공중에서 속도가 붙으면서 담장을 넘어간 것 같지만, 나는 2루타 아니면 3루타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그렇게 빨리 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2경기 연속 메이저리그에서도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는 영건들을 상대로 좋은 타구를 생산하면서 샌프란시스코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5억원)로 역대 아시아 야수 최고 대우를 안긴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신흥 에이스 저지 커비를 만났다. 커비는 빅리그 2년차였던 지난해 31경기, 13승10패, 190⅔이닝,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면서 올스타로도 선정된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커비는 6가지 구종을 다양하게 구사하면서 시속 90마일 초반대 빠른 공을 던진다.
이정후는 그런 커비에게 우전 안타를 뺏으면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에 플레이는 훨씬 더 박수를 받았다. 이정후는 무사 1루에서 다음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할 때 병살을 막는 좋은 주루 플레이를 보여줬다. 시애틀 유격수 라이언 블리스가 실수 없이 수비를 했다면 병살타가 되는 코스였는데, 이정후가 빠르게 2루로 쇄도하면서 타자주자 에스트라다까지 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후는 계속된 무사 1, 2루 기회에서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중전 적시타를 날릴 때 빠르게 달려 홈에 서서 들어오는 여유를 보였다.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는 1-2로 따라붙을 수 있었다.
이정후 득점 이후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불이 붙었다. 1사 1, 2루에서 윌머 플로레스가 또 안타로 출루하면서 만루를 만들었고, 시애틀은 커비를 바로 마운드에서 내리고 재러드 베이레스로 교체했는데 패트릭 베일리가 그랜드슬램을 터트려 순식간에 5-2로 뒤집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이스트베이타임스는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 이후에 우익수 쪽 안타를 쳤고, (출루한 뒤에는) 2루로 빨리 쇄도해 병살을 막았다. 그리고 웨이드 주니어가 중견수 앞에 적시타를 쳤을 때는 홈송구가 이뤄질 틈 없이 득점했다. 이정후의 이 플레이는 베일리가 만루포로 마무리한 1회 5득점 이닝의 시작이었다'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불을 제대로 붙였다고 평가했다.
2번째 경기에서는 장타로 주목을 받았다면, 첫 경기에서는 스피드로 눈길을 끌었다. 이스트베이타임스는 '육안으로 봐도 이정후가 지난해 도루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에 머문 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 가운데 하나라는 걸 확인하기 어렵지 않다. 그런데 그의 스피드와 별명에 모순되게 그는 KBO에서 7시즌 동안 69도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한 시즌에 13도루 이상 기록한 적도 없다'고 짚었다.
멜빈 감독은 이에 "이정후가 그라운드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보여주기 전까지는 그가 어떤 대혼란을 일으킬지 아무도 모른다"며 발로도 충분히 일을 낼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 이정후는 28일 시애틀과 시범경기에서 안타는 물론 주루에서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무난한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르며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은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멜빈 감독은 또 "내 생각에 이정후는 베이스에서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는 분명 스피드가 있는 선수다. 발목 부상이 있었고, 그래서 내가 알기로는 지난해는 구단(키움 히어로즈)이 그가 조금 더 조심하길 원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지켜본 바로는 그는 발이 빠르다. 그래서 우리는 그가 무얼 더 할 수 있는지 지켜보려 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단 2경기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으리란 믿음을 심어줬다. MLB.com은 '이정후가 KBO에서 7시즌을 보내고 메이저리그에 와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공략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놓치지 않으면서 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고 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날 "이정후가 정말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 않나?"라고 현지 취재진에 반문한 뒤 "직구에 변화구까지 이정후는 다 잘 공략하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는 겨우내 노력의 결과라고 비결을 밝혔다. 이정후는 "구속은 구속일뿐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있는 투수들은 키가 진짜 크다. 그래서 릴리스 포인트가 정말 높다. 그래서 공이 훨씬 빨라 보이게 한다. 공의 무브먼트도 다르고, 공이 정말 다르게 홈플레이트까지 온다. 나는 올겨울 동안 이런 공들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 그 노력이 결실을 본 것 같아 매우 기쁘다. 하지만 계속해서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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