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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윗집에서 들려오는 음란하고 활기찬 소리에 지친 아랫집 부부가 위층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게 된 자리에서 예측불허의 대화가 이어지며 생긴 일을 그린 작품이다. 감독 겸 배우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날 하정우는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를 전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제일 먼저 공효진 배우가 떠올랐다. 대사의 연극적인 합을 자연스럽게 분위기로 만들어줄 수 있는 배우가 누구인지 생각했을 때 공효진이 좋을 것 같았다"며 가장 먼저 공효진에게 대본을 건넸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이후에 공효진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 과정에서 김동욱이 함께 하게 됐다"며 "수경 역은 유독 캐스팅이 어려웠다. 김 선생(하정우)과의 나이 차이 설정 등을 비롯해 마지막까지 캐릭터 구축에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시나리오 제안을 받은 이하늬가 긍정적으로 검토해 준 덕에 함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경은 굉장히 기상천외하고 뜬금없는 말을 내뱉는 캐릭터다. 그 대사를 굉장히 우아하고 점잖게 표현하면 더 재밌을 것 같았는데 이하늬가 적격이었다"면서 "심리학자라는 설정과 신뢰도를 주는 이미지도 이하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윗집 사람들'은 스페인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를 한국에 선보이기 위해 새롭게 각본을 작성하는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하정우는 "(원작에) 재밌는 상황과 재미있는 대사가 분명한데 그게 절제돼 있다고 느꼈던 부분이 있었다"며 "그래서 그런 부분을 한 발짝 더 다가서게 하면서 캐릭터들도 더 속마음을 드러낼 수 있도록 바꿨다"고 연출가적 시선을 이야기했다.
또 "원작에는 요가나 요리를 하는 장면이 없는데 이런 부분을 추가하면 좋을 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온도와 에너지를 올리는 것에 주력했다. 그리고 음악도 원작보다 더 다양하게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윗집 사람들'에서 돋보였던 것 중 하나는 마치 하정우에 빙의한 듯한 김동욱의 연기와 '말맛'이었다. 김동욱은 이에 대해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연출가의 지시를 잘 소화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동욱은 "정아(공효진)와 현수(김동욱)가 타인에 의해 멋쩍게 포옹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실제 촬영할 때 정아가 눈물을 흘렸는데 사실 그때 나도 너무 눈물이 나서 참고 연기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 장면에서 현수가 울면 지나치다고 생각해서 필사적으로 최선을 다해 눈물을 참았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공효진 역시 "그때 찍는 내내 눈물이 많이 나서 울었다. 지켜보던 이하늬도 울고 있더라. '우리 왜 울지'하는 그런 감정을 느꼈다"며 후기를 덧붙이며 고수위 '말맛' 속 숨겨진 감동을 언급했다.
'윗집 사람들'은 오는 12월 3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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