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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임원희, 김준호가 재혼계의 대부 엄영수, 박영규, 편승엽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준호는 “12년째 솔로인 임원희 결혼 정기 받으러 왔다”고 너스레를 떨며 4혼을 경험한 박영규, 3혼의 엄영수, 그리고 ‘3혼’으로 알려진 편승엽을 한자리에 불러냈다. 자연스레 결혼과 이혼을 오가며 살아온 이들의 경험담이 줄줄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편승엽이 4혼을 밝혀 도합 11혼이라고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영수는 1989년 첫 결혼을 시작으로 1997년 이혼, 이후 1년 만에 또 재혼과 이혼을 반복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초스피드 재혼’ 비결을 묻자 그는 “위자료 계산이나 재산분할을 10원도 깎지 않았다. 그런 신용도가 있어서 혼자되면 바로 청혼이 들어온다”며 특유의 유머로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임원희는 결혼 1년 만에 이혼을 요구받았던 경험을 털어놓았고, 편승엽 역시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며 공감했다. 그는 “수긍 안 되더라도, 상대방 입장에서 결혼생활 유지가 어렵다면 이혼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하며 자신의 이혼 과정을 돌아봤다.
이날 박영규는 재혼 후 2세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영규는 아내와 결혼했을 당시 아내가 40대 초반이었고, “본인이 원하면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젊은 아내의 뜻을 존중해 한때는 2세 계획을 두고 고민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는 깊은 고민 끝에 2세를 갖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 배경에는 과거 아들을 잃었던 상처가 있었다. 박영규는 아내에게 당시의 심정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와이프가 당시 딸이 있었고, 나는 아이를 잃은 트라우마가 있어서 와이프의 딸을 잘 키워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아들을 떠나보냈던 상실감 속에서도, 아내의 딸에게 마음을 쏟는 것이 자신에게 더 진정한 아버지의 길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이어 편승엽도 자녀에 대해 언급했다. 편승엽은 “첫째 아내 사이에서 딸 2, 아들 1, 셋째 아내에게 딸 2를 얻었다. 이번에 38살 아들이 결혼한다”며 자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엄영수 역시 두 번의 소송 이혼을 겪으며 양육권 분쟁의 상처를 강조했다. 그는 “소송하면 굉장히 감정 나빠지고 불행해진다.. 재판 길어지면 자식을 놓고 싸운다. 양육권 분쟁은 자식에게 상처. 재판은 함부로 할 게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총각 시절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입양해 키웠다고 밝힌 엄영수는 “아이들끼리 사이가 좋다. 여행도 많이 다닌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한 아이가 '아버지 이혼해야겠습니다'라고 하는데 순간 '내가 왜 이렇게 살았지' 싶더라. 처음 이혼한 걸 후회했다. 함부로 이혼하는 게 아니구나. 나한테 부메랑으로 돌아오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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