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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영화 '한란'(하명미 감독, 웬에버스튜디오·언제라도 제작)에서 제주 해녀로 딸 강해생(김민채)을 위해 어떠한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한 어머니 고아진을 연기한 김향기. 그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한란'의 출연 계기부터 작품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겨울에 피는 한라산의 난초'를 뜻하는 '한란'은 추위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꽃을 피우는 '한란'처럼 살기 위해 한라산으로 피신한 모녀의 생존 여정을 통해 꺾이지 않는 생명의 고귀함과 삶의 위대함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한산: 용의 출현'(22, 김한민 감독) 이후 '한란'으로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김향기는 여섯 살 어린 딸을 둔 스물여섯 엄마로 파격 변신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으로 피신하던 중 마을이 습격받았다는 말을 듣고 딸을 구하기 위해 하산하는 강인한 모성애를 지닌 엄마로 변신한 김향기는 촬영 3개월 전부터 제주어를 배우며 혼란하고 비극적인 제주의 한가운데 선 여성이자 엄마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향기는 "'한란'은 일단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배우로서 욕심나는 캐릭터의 특성이 있었고 사건이나 장르에 대한 욕심도 있었다. 다만 아무리 욕심 나는 작품이라고 해도 대본을 읽었을 때 쉽사리 잘 안 읽히면 출연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데, '한란'은 사건의 머릿속으로 그려지기도 했고 시나리오도 너무 잘 읽혔다"며 "다들 내가 '한란'에서 엄마 역할을 했다는 것에 많이 놀라신 것 같더라. 그런데 정작 나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도 그렇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엄마 역할을 한다는 부분에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그 시대에는 젊은 나이에 엄마가 되는 사람들이 많기도 했다. '한란'에서 엄마 고아진은 내가 표현하고 싶은 일부분이지 엄마에 국한돼 연기를 해야 된다는 부담은 크게 없었다. 결과적으로 '한란'이 가진 이야기의 흐름이나 그 시절 다양한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아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모성애 연기에 대해서 "부담감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책을 좀 찾아 봤다. 모성애라는 것은 뭘까 싶었다. 엄마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엄마도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으니까. 아진이라는 엄마는 모든 것을 품어주는 자애로운 엄마라기 보다는 딸과 함께 나아가는 당찬 엄마로 볼 수 있다. 때론 딸과 친구 같기도 하고 아버지 같은 사람이기도 하다. 책에서 읽은 모성애는 아이를 출산하면 몸부터 정신까지 체계가 바뀐다고 하더라. 나도 모르게 바뀌는 지점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진의 무모해 보이는 행동도 다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을 일고 난 뒤 데뷔작이었던 영화 '마음이'(06, 박은형 감독) 촬영 때 생각이 많이 났다. 원래 아이들이 진짜 신나게 잘 놀다가도 어느 순간 확 지치는 지점이 있지 않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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