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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은 작가 메리 셀리가 10대 후반에 탄생시킨 작품 고전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델 토로 감독이 공 들인 작품이 지난달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7살 때 제임스 웨일 '프랑켄슈타인'을 본 순간부터 시작됐다. 영화는 두 시점으로 그려진다. 1막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오스카 아이삭)이 탐험 선장 앤더슨(라스 미켈슨)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시작하고, 2막은 그런 빅터를 쫓아온 괴물(크리처)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당대 최고 의사였던 빅터의 부친은 아들에레 의술을 가르치지만 얼굴에 회초리를 들 정도로 그 방식은 엄격하고 냉정하고, 빅터가 '생명' 그 자체라고 믿었던 어머니는 동생을 낳으며 사망한다. 산모와 아이 둘 다 살릴 수 없는 상황 속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살리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빅터는 그렇게 믿는다. 빅터는 그런 아버지를 원망하지만 최고 의술을 가진 아버지조차 빅터에게 죽음은 정복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때부터 빅터는 '생'과 '사'를 정복하겠다는 생각에 매몰된다. 스스로 어둠의 천사에게 계시를 받았다고 믿을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그는 신의 영역에 도전한다. 빅터의 아버지는 그에게 사람을 살리는 의술로 생명에 대해 가르쳤고, 동생을 낳다 사망한 어머니는 죽음으로 아들에게 생명의 가치를 느끼게 했다. 그런 빅터의 어린 시절은 그를 '생명'에 집착하는 미치광이로 만들었다. 결국 빅터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불멸의 존재를 창조한다. 크리처는 전쟁터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시체의 조합으로 탄생한 것과 달리 '순수' 그 자체였다. 빅터는 크리처(제이콥 엘로디)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지만, 그가 만들어내는 것에만 몰두했을 뿐 그 이후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탄생시킨 것은 인간이 아니라 창조주의 이름만 반복하는 크리처였다. 그는 자신이 만든 창조물에 두려움과 실망감, 혐오감을 느낀다. 결국 그는 아버지와 똑같이 매질로 그를 교육하지만, 지성이 없고 추한 외모를 가진 크리처에게서 결국 도망친다. 심지어 존재 자체를 없애려다 다리까지 잃는다. 인간의 모습으로 창조된 크리처는 창조주에게도 버림 받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계속해서 찾는다. 하지만 본인이 느끼는 인간의 감정과 달리 세상 사람들은 그를 혐오하고 배척한다. 엘리자베스(미아 고스)와 시각을 잃은 노인만이 그를 온전하게 받아들일 뿐이다. '생'과 '사' 속에서는 그는 죽을 수도 없었다. 인간이 갈망하는 영생은 그에게 형벌처럼 다가왔다. 크리처는 다른 인간과 다르지 않게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는다. 그는 계속되는 불행 속에서 평범한 인간의 삶을 갈망한다. 크리처는 빅터에게 자신과 똑같은 동반자를 창조해달라고 요구하지만 빅터는 이를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 과정에서 빅터는 자신이 쏜 총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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