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처럼 죽길 원했던 영생의 괴물... 그 아이러니가 던진 물음

작성일 2025.11.16 조회수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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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처럼 죽길 원했던 영생의 괴물... 그 아이러니가 던진 물음

1857년 최북단, 북극으로 향하는 덴마크 왕립 함선 호리손트호는 얼어붙은 강을 뚫고 지나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때 멀리서 폭발음이 들려 가보니 빅터 프랑켄슈타인라는 남자가 쓰러져 있다. 그를 배로 데려오니 곧 인간인지 괴물인지 모를 거대한 존재가 나타나 행패를 부리며 빅터를 넘기라고 한다.
이때부터 영화는 세 개의 진실을 교차하며 펼쳐낸다. 현재의 빅터와 피조물, 빅터의 이야기, 그리고 피조물의 이야기. 이 구성은 델 토로 특유의 묵직한 연출과 서정적 공포가 결합하며 원작 소설보다 더 단단한 비극성을 만들어낸다.
빅터의 집안은 명문 귀족. 엄격한 아버지와 다정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그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삶과 죽음을 초월하려는 집착에 사로잡힌다. 감히 신성모독을 향한 야망이 아니라, '죽음 앞에서 무기력했던 자신에 대한 절규'에 가까운 욕망이었다.
기예르모 델 토로는 이 욕망에 시대적 그림자를 덧입힌다. 전쟁과 병으로 쉽게 죽어갔던 19세기, 죽음은 인간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처럼 보였을 것이다. 영화는 묻는다. 만약 죽음을 정복할 수 있다면, 그 힘은 누구의 것이 되는가?
신이 되고자 한 인간, 인간이 되고자 한 피조물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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