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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일본 영화 '국보'(이상일 감독)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상일 감독이 참석했다. 소설가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국보'는 가부키 배우가 재능을 꽃피워 인간 국보로 선정될 때까지의 반생을 그린 작품이다. 예술에 인생을 바친 남자의 외로움과 집념을 섬세하게 다룬 것은 물론 일본의 전통 연극 가부키 공연 장면을 아름답게 표현해 호평을 얻었다. 중국의 전통극 경극을 소재로한 첸 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93)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장르로 일본판 '패왕별희'로 불리고 있다. 무엇보다 영화 '훌라 걸스'(06) '악인'(10) '용서받지 못한 자'(13) '분노'(16)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의 신작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올해 열린 제78회 칸국제영화제 및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을 인정받은 '국보'는 지난 6월 6일 일본에서 개봉해 102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 흥행 수익 164억엔(한화 약 1544억원)을 달성하며 메가 히트했다. 이는 일본 실사 영화 역사상 두 번째 1000만 영화이자, 올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소토자키 하루오 감독)에 이어 최고 흥행 기록이다. 이날 이상일 감독은 "이 영화 러닝타임이 3시간이라 끝날 때 화장실 괜찮을까 걱정이 됩니다"라며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부산영화제 때는 영화제라는 분위기가 있어서 열기와 열광 속에서 기분을 맛보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한국 개봉을 앞두고 내한해 긴장하고 있다. 한국 관객이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떨리는 소회를 전했다. 일본 실사 영화 두 번째 1000만 기록을 돌파한 것에 대해 "스스로도 굉장히 놀랍다. 올해 개봉작 1위를 목전에 두고 있고 일본에서 계속 상영되고 있다. 좋은 기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국보'는 개봉부터 5주 차까지 계속 관객이 증가했다. 특히 일본에서 젊은 관객은 물론, 장년층 관객도 입소문으로 영화를 많이 봐주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가부키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로 "나의 뿌리는 한국이다. 스스로도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본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일본 문화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가부키가 낯설지 않다. 한국인이라서 이 문화에 관심을 갖기 힘들지는 않았다. 전작 '악인'을 끝낸 뒤 '온나가타(여성 역할을 하는 남성 배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남성이 여성을 연기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그로테스크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자신을 갈고 닦아 그들만 가지는 독특한 신비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영화 대표로 내년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국보'를 출품한 이상일 감독은 "일본의 전통 예술로서 가부키가 대표적이다. 전 세계가 가부키에 대한 내용을 모른다고 해도 가부키에 대한 이미지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휴먼 드라마에 대한 공감성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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