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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시아권에서 배우 이광수의 별명이 '아시아 프린스'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오래됐다. SBS '런닝맨'에서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그는 2021년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지만, 여전히 '런닝맨'의 멤버로서의 유쾌한 이미지가 강하다. 영화 '나혼자 프린스'(감독 김성훈)는 이런 이광수의 예능 캐릭터를 적극 활용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한국이 아닌 아시아 시장, 그중에서도 베트남 시장을 노린 듯 베트남 여배우 황하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아시아권 관객들에게는 '런닝맨'의 캐릭터로 익숙한 이광수에 대해 일부 팬들이 가질법한 판타지를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풀어낸 작품이다. 영화는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스타지만, 어쩐지 자격지심과 위기의식으로 가득한, '아시아 프린스' 강준우(이광수 분)가 매니저 정한철(음문석 분)의 실수로 베트남에 혼자 남게 되는 상황을 그리며 시작한다. 관리를 하느라 샐러드밖에 못 먹는 강준우는 스태프와 매니저에게 항상 괴팍하고 까칠하게 구는 톱스타다. 겉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지만, 톱스타의 삶이 쉽지만은 않다. 5년간 해왔던 전속 모델이 끝나버려 우울하고, 치고 올라오는 후배 차도훈(강하늘 분) 때문에 긴장하고, 팬 미팅 규모가 만석에서 오천석으로 줄어 불안한 마음으로 가득한 강준우는 늘 예민하다. 그런 예민함은 장 트러블로 이어져 그에게는 어디서든 신호가 오면 화장실로 달려가는 버릇이 생겼고, 공항에서도 이런 습관 때문에 혼자 남게 되고 만다. 강준우가 화장실에 간 사이, 정한철이 그의 티켓과 여권을 모두 챙긴 채 스태프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떠나버린 것. 혼자 남은 강준우는 쌀국숫집에서 쌀국수를 먹다가 아르바이트생인 타오(황하 분)에게 부딪쳐 휴대전화를 떨어트린다. 액정이 깨져버린 휴대전화로 인해 그는 '스마트 페이'를 사용하지도 못하고, 오갈 곳 없는 신세가 된다. 길거리에서는 모두 '강준우'라며 그를 알아봐 불편하고, 휴대전화 수리는 다음 날 아침 이후에나 가능하다. 그래서 강준우는 무작정 타오에게 책임을 지라며 호텔 비용 지급을 요구하고, 책임감 강한 타오는 그를 데리고 어디론가로 향한다. '나혼자 아시아'는 전형적인 '신분 차이 로맨스' 플롯을 따라간다. 가난하지만 성실한 여주인공은 꿈(여기는 바리스타)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일시적으로 돈과 신분을 활용할 수 없게 된 남자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을 따라다니며 그의 도움 속에 변화되고 성장한다. 마지막 팬 미팅 장소에서 군중에 둘러싸인 채 진행되는 재회 신까지, 영화는 그야말로 익숙한 길을 걸어간다. 그럼에도 한국 관객에게 흥미롭게 느껴질 만한 지점이 있다면, 배경이 베트남이라는 점과 남녀 주인공을 연기한 이광수, 황하의 연기력일 것이다. 특히 이광수는 자신의 예능 이미지를 영리하게 활용해 코믹하면서도 어쩐지 정이 가는 남자주인공을 훌륭하게 연기했다. 분명 강준우는 '배우 이광수'가 아님에도 묘하게 실제 배우의 상황이나 대외적인 캐릭터와 겹치면서 보는 이들에게는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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