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정보
- 111 조회
- 목록
본문
배우 전소니가 전세계 가정폭력 가해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가정폭력을 다룬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감독 이정림)로 간접 체험한 가정폭력 생존자들에겐 한없이 따뜻한 말을 건네기도 했다.“가해자들에게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한번만이라도 똑같이 당했으면 좋겠어요. 합리적인 생각을 차치하고서라도 법적 처벌이 어려운 케이스를 볼 때마다 ‘다 됐고, 저들도 그냥 똑같이 한번 당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정폭력 생존자들에겐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옆에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주 작지만 좋은 영향을 끼칠 거고요.”전소니는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당신이 죽였다’로 돌아본 자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8년차 배우로서 느끼는 어려움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은수’를 연기하면서 날 다시 발견하는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은수’(전소니)가와 ‘희수’(이유미)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전소니는 학대당하는 엄마(김미경)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다가 친구인 ‘희수’의 가정폭력 피해 사실을 알고 희수의 남편인 ‘진표’(장승조)를 죽이자고 제안하는 ‘은수’를 연기한다.“‘가정폭력’이란 주제가 제게 먼 일은 아니었어요. 자세히 얘기하긴 어렵지만, 그래서 ‘은수’ 캐릭터를 더욱 잘 이해할 거로 생각했고요. 실제로 저 역시 ‘은수’처럼 과거 후회되었던 순간을 다시 경험하지 않으려고 지금의 나를 더 세게 몰아부치는 편인데요. 날 더 세게 만들기 위해 달리는 게 ‘은수’와 비슷한 것 같았어요. ‘은수’ 캐릭터를 정리하다가 새롭게 깨닫게 된 건데, 그동안 제가 늘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노력했던 게 왜 그랬는지 ‘은수’를 연기하면서 알게 됐죠.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은수’를 연기하면서 더 솔직해진 이유기도 했고요.”
극 중 ‘살면서 내 안의 미친X이 튀어나온 적 있느냐’는 대사를 질문으로 건넸다.“전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좀 더 자주 튀어나오게 했다면 지금보다 연기를 더 잘했으려나요? 아마도 용기가 좀 없는 모양이죠. 억울하고 화가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발만 방방 구르다가 그냥 억울하게 일을 끝내는 것 같아요. 그 자리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뒤돌아서서 후회하거든요. 그래서 ‘은수’처럼 뭔가 멋지게 해내는 캐릭터들에 더 끌리나봐요.”
-
등록일 04:56
-
등록일 04:56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