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 거포 맥 잇는 KIA 김도영·NC 김형준·두산 강승호|토토의민족 스포츠뉴스

장현구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시즌 초반 홈런과 장타율 순위 상위권에 있는 선수 중 새로 등장한 오른손 거포들이 눈에 띈다.

홈런 공동 3위 김도영(KIA 타이거즈·10개), 공동 7위 강승호(두산 베어스·7개), 공동 10위 김형준(NC 다이노스·6개)은 저마다 시즌 최다 홈런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데뷔 3년 차 김도영은 2022년(3개)과 2023년(7개)을 합한 홈런 숫자를 벌써 채웠다.

10홈런-14도루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올해 30홈런-30도루 맥을 이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타격의 정교함을 끌어올리자 장타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김도영은 장타율 순위에서 최정(SSG 랜더스·0.703)에 이어 2위(0.643)를 달린다.

어느덧 1군 무대에서 8번째 시즌을 뛰는 강승호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29일 현재 타율 0.336, 장타율 0.600을 찍어 김재환, 양의지, 양석환과 더불어 두산 타선의 중심으로 손색없는 성적을 냈다.

강승호는 홈런 3개를 더 치면 2022년 세운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룬다.

NC 안방마님을 꿰찬 김형준 역시 작년에 때린 한 해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뤄 1개를 더 날리면 자신의 신기록을 쓴다.

타율 0.300, 장타율 0.563을 올려 하위 타선에서 매서운 한 방으로 상대 팀을 괴롭힌다.

올해 11월에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우타 거포들의 약진은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한국 야구대표팀에도 큰 호재다.

파괴력을 갖춘 우타 외야수가 없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거치며 야구 대표팀의 주축으로 커 가는 내야수와 포수들이 장타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다면 한국의 득점 경쟁력도 개선될 수 있다.

홈런 5개와 타율 0.250에 머문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2할 3푼대 타율로 부진한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등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한 오른손 타자들도 5월 시작과 함께 다시 힘을 낸다면 대표팀의 체질도 더욱 강해진다.

cany990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4/30 13: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