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2실점? SD가 실점 볼 것이면 이러지도 않았다… 더 중요한 건 리포트의 내용|토토의민족 스포츠뉴스

작성일 2024.04.08 조회수 653 댓글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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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우석은 8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아마릴로 호지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마릴로 소드 푸들스(애리조나 산하 더블A팀)과 경기에서 9-2로 앞선 9회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4개를 맞은 끝에 2실점했다. ⓒ연합뉴스
▲ 6일 등판 당시 만났던 타자들은 이번에 고우석을 괴롭혔고, 안타 4개를 맞으며 다소 어려운 경기를 했다. 다만 공격적인 피칭 자체는 긍정적이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고우석(26·샌디에이고)이 두 번째 실전 등판에서 실점했다. 물론 실점 자체는 아쉬운 결과지만, 사실 지금 고우석에게 경기 결과가 중요한 건 아니다. 얼마나 자기 컨디션을 회복했느냐가 중요하고, 자기 기량을 만든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자리가 나느냐도 중요하다. 실점하기는 했으나 스트라이크존이 좁은 상황에서 공격적인 피칭 자체는 긍정적이었다.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는 볼넷을 주지는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팀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한 고우석은 8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아마릴로 호지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마릴로 소드 푸들스(애리조나 산하 더블A팀)과 경기에서 9-2로 앞선 9회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4개를 맞은 끝에 2실점했다. 탈삼진 2개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직전 등판(6일 아마릴로전)에서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웠다.

6일에는 거의 완벽한 투구였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5㎞까지 나오는 등 고우석의 컨디션이 상당 부분 회복된 듯한 인상을 줬다. 하이존 코스에 거침없이 포심을 던지는 모습은 고우석의 가장 좋을 때를 연상시키기도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무기인 커터를 섞어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하지만 당시 만났던 타자들은 이번에 고우석을 괴롭혔고, 안타 4개를 맞으며 다소 어려운 경기를 했다.

사실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이상했다.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우석은 선두 AJ 부코비치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부코비치는 6일에도 고우석과 상대한 적이 있는 선수로 그 당시에는 루킹 삼진을 잡은 바 있었다. 1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90.16마일(약 145.1㎞)짜리 날카로운 커터로 서서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이날은 더 끈질기게 버텼다.

바깥쪽 공에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MiLB.com)의 게임데이 존에 따르면 초구, 3구, 5구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공이었다. 그러나 모두 볼이었다. 우타자를 상대로 바깥쪽 공 제구가 잘 됐음에도 불구하고 풀카운트 승부가 됐고, 결국 6구째 승부를 보러 들어간 한가운데 공이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심판 판정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무사 1루에서 부코비치의 도루로 무사 2루가 됐다. 이어 케빈 그레엄을 상대한 고우석은 초구 높은 쪽 코스의 포심으로 헛스윙을 유도했으나 2·3구가 존에서 빠져 2B-1S의 카운트에 몰렸다. 4구째 파울로 카운트를 맞췄지만 5구째 가운데 공이 중견수 방면 적시 2루타로 이어지며 한 점을 내줬다.

▲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MiLB.com)의 게임데이 존에 따르면 초구, 3구, 5구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공이었다. 그러나 모두 볼이었다. 우타자를 상대로 바깥쪽 공 제구가 잘 됐음에도 불구하고 풀카운트 승부가 됐고, 결국 6구째 승부를 보러 들어간 한가운데 공이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연합뉴스
▲ 초구 낮은 쪽 공이 존 안에 들어왔는데 이번에도 볼 판정이 난 것이다. 이후 고우석은 스트라이크 두 개를 잡으며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4구째 곧바로 승부에 들어갔지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연합뉴스


이어진 무사 2루에서는 JJ 도라지오를 만났다. 이 선수 역시 6일 한 차례 상대한 경험이 있었고, 당시 고우석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불린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B-1S에서 역시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3구째 낮은 쪽 코스에 걸친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며 카운트가 타자의 히팅 카운트가 됐다. 결국 고우석은 4구째를 존으로 밀어넣어 정면 승부를 벌이다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렸다. 후속 타자 때는 폭투가 나오며 무사 2,3루로 위기가 번졌다.

고우석은 천성핑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천성핑이 파울 세 개를 치며 끈질기게 버텼으나 5구째 떨어지는 변화구로 끝내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이었지만 2·3루 주자들은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윌데르드 파티뇨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두 번째 점수를 줬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역시 아쉬운 판정이 있었다. 초구 낮은 쪽 공이 존 안에 들어왔는데 이번에도 볼 판정이 난 것이다. 이후 고우석은 스트라이크 두 개를 잡으며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4구째 곧바로 승부에 들어갔지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다만 2루 주자는 3루까지만 갔고, 2루로 뛰던 파티뇨를 우익수이자 전 롯데 타자인 잭 렉스가 잡아내며 한 점을 주고 아웃카운트 하나를 얻었다.

고우석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로건 워모스를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두 점을 내줘 찜찜한 경기였지만 두 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공 자체의 위력은 이어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1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져 투구 수는 많은 편이었고, 4피안타는 다소 아쉬웠다. 그러나 볼넷이 없었다는 점은 나름대로 만족할 수 있었고, 볼넷보다는 적극적으로 승부하며 자신의 현재 컨디션을 체크했다.

실점했다고 해서 크게 낙담할 이유는 없다. 어차피 샌디에이고에 지금 필요한 것은 기록지의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봤다. 그리고 그 이유로는 오프시즌 준비가 원활하지 않았다고 추측했다.

실제 고우석은 비자 발급이 늦어져 2월 중순에야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일정 관계로 남들보다 스프링트레이닝 시작이 빨랐던 샌디에이고에서는 일정이 빡빡했다. 가뜩이나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적응할 것이 많은 고우석이 장거리 이동의 피로도까지 안은 셈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를 고려해 고우석의 시범경기 데뷔를 늦추는 등 배려했으나 컨디션이 올라올 때쯤 다시 서울시리즈를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등 여러모로 스텝이 꼬였다.

▲ 샌디에이고가 고우석을 더블A로 보낸 건 성적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고 구위를 끌어올리게 하기 위해서였다. 트리플A 개막보다 더블A 개막이 늦다는 것 또한 고려사항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 올해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지만 내년에는 이 조항을 가지고 있는 고우석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승격됐을 때 확실하게 기회를 잡아야 한다. 마이너리그 재강등은 내년 전망도 어둡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결국 남들보다 일주일 일찍 시작한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100% 몸 상태를 맞추지 못했고, 샌디에이고의 선택은 로스터 제외 후 더블A행이었다. 성적을 볼 것이었다면 트리플A로 보내 기량을 테스트하고 성적을 보면 됐다. 요새 각 구단들의 특급 유망주들이 다 모이는 더블A 수준이 많이 올라온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타자들의 노련함은 트리플A가 더 낫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가 고우석을 더블A로 보낸 건 성적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고 구위를 끌어올리게 하기 위해서였다. 트리플A 개막보다 더블A 개막이 늦다는 것 또한 고려사항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샌디에이고는 결과보다는 고우석의 구속이나 세부 데이터, 그리고 몸 상태나 타자를 상대하는 공격성 등을 더 우선해 볼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2년 보장 450만 달러, 2+1년 최대 940만 달러를 주고 데려온 선수다. 쓰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자신이 느끼는, 그리고 더블A 코칭스태프가 느끼는 컨디션이 다 올라왔다는 것만 확인되면 메이저리그 콜업 시기를 저울질할 전망이다.

여기서는 약간의 운도 필요하다. 메이저리그 불펜에 결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좌완 톰 코스그보르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어 샌디에이고도 다소간 고민을 해야 한다. 다만 100% 컨디션의 고우석을 마냥 외면할 수는 없는 만큼 어찌됐건 자리를 만들어 줄 가능성이 있다. 올해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지만 내년에는 이 조항을 가지고 있는 고우석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승격됐을 때 확실하게 기회를 잡아야 한다. 마이너리그 재강등은 내년 전망도 어둡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라가면 다시 내려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차분하게 구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샌디에이고 불펜도 현재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고우석에게는 계속된 콜업 기회가 올 가능성이 크다. 고우석이 이를 움켜쥐는 일이 남았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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