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이후 첫 유럽 득점왕? 조규성, 4개월 만에 필드골→11골 득점 단독 선두|토토의민족 스포츠뉴스

작성일 2024.04.02 조회수 698 댓글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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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트윌란사진=게티 이미지

조규성이 오랜만에 필드골을 터트렸다.

미트윌란은 1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3라운드에서 노르셸란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미트윌란 승점 48점으로 2위가 됐다.

선제골은 노르셀란이 기록했다. 전반 22분 안드레아스 슈엘데루프의 패스를 받은 다니엘 스벤손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미트윌란이 0-1로 뒤진 채 종료됐다.

노르셀란이 점수 차이를 벌렸다. 후반 7분 매즈 베크 쇠렌센의 백패스를 놓치지 않고 이브라힘 오스만이 가로챘고 공격을 전개했다. 오스만의 패스를 받은 올리버 안트만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노르셀란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9분 슈엘데루프가 좌측면에서 공을 잡고 수비를 제치며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슈엘데루프는 깊은 지역까지 치고 들어갔고 크로스를 올렸다. 마커스 잉바르트센이 어려운 자세에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미트윌란이 한 골 만회했다. 후반 22분 쇠렌센의 스로인을 헨리크 달스가드가 머리로 떨궈줬고 올리버 소렌슨의 몸에 맞고 뜬 공이 골대를 강타했다. 흘러나온 공을 찰스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미트윌란이 계속 따라갔다. 이번 득점의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후반 36분 미트윌란이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뺏어냈고 조규성이 공을 잡았다. 조규성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조규성의 슈팅은 우측 하단으로 들어갔다. 결국 경기는 미트윌란의 2-3 패배로 막을 내렸다.

사진=미트윌란사진=미트윌란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조규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을 비롯해 유효 슈팅 1회, 벗어난 슈팅 1회, 볼 터치 33회, 패스 성공률 59%(17회 중 10회 성공), 키패스 1회, 지상 경합 1회(3회 시도), 공중 경합 3회(7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오랜 만에 필드골을 터트렸다. 무려 4개월 만이었다. 조규성의 마지막 필드골은 지난 12월 5일 열린 비보르전이었다. 이후 조규성은 페널티킥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조규성은 이번 경기에서 1골을 추가하면서 11골로 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조규성이 이번 시즌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 손흥민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한국인 득점왕이 나온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다. 케인과 토트넘은 부진했지만 손흥민은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PL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당시 손흥민은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을 기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규성이 처음 알려진 것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이다. 조별예선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교체 투입을 준비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조규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세에 걸 맞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2차전 가나전에 선발로 출전해 전방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가나를 위협했고, 머리로 2골을 터트렸다. 비록 한국이 패배했지만 조규성을 알리기엔 충분했다.

월드컵에서 활약은 곧 바로 유럽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현재 오현규가 뛰고 있는 셀틱을 비롯해 마인츠, 미네소타 등이 관심을 보였다. 유럽 팀들의 적극적인 관심에 조규성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유럽에 진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조규성은 유럽 진출이 아닌 K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그 배경엔 전북현대 소속 테크니컬 디렉터 박지성이 조언이 있었다. 유럽 시즌 중반 합류보다 새 시즌을 앞두고 합류하는 것을 추천했다. 결국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미트윌란으로 향했다.

조규성이 미트윌란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한국 팬들의 관심이 늘었다. 미트윌란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과 5년 계약에 서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에게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부여했다.

사진=미트윌란사진=미트윌란

덴마크행을 두고 팬들은 조규성을 향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직후 유럽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있었지만 조규성은 K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변방으로 분류되는 덴마크의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조규성은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조규성은 적응의 시간 없이 미트윌란의 공격을 책임졌다. 조규성은 선수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조규성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고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잠시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돌아오자마자 도움을 기록했고 다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조규성은 한국 대표팀의 주전 원톱으로 거듭났다. 꾸준히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의 득점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조규성은 아시안컵에서 부진했고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에 패하며 짐을 쌌고 조규성도 미트윌란으로 복귀했다. 조규성의 아쉬움은 미트윌란에서도 이어졌다. 조규성은 페널티킥 득점 외에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4개월 만에 필드골을 뽑아내면서 혈을 뚫었다. 이번 득점으로 다시 날아오를지 주목된다.

사진=미트윌란사진=대한축구협회

기사제공 인터풋볼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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